시간은 없고, 배는 고픈 평일 저녁.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뚝딱 만들 수 있는 10분 요리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생활 기술입니다.
오늘은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드는 10분 요리 실험: 전문가 vs GPT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
요즘엔 유튜브나 요리 앱은 물론, 인공지능도 요리법을 추천해주는 시대가 되었는데요. 그렇다면 실제 전문가가 제안하는 레시피와 GPT가 제안하는 레시피는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?
이번 글에서는 실제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10분 안에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전문가와 GPT가 각각 제안하고, 이를 실용성, 맛, 난이도라는 기준으로 비교해보았습니다.
실험 조건: 똑같은 재료로 레시피 비교하기
실험을 위해 기준을 먼저 정리했습니다.
냉장고 속 실제 재료: 밥, 달걀 2개, 양파 1/2개, 대파, 진간장, 참기름, 김가루
조리 시간: 10분 이내
요리 도구: 프라이팬, 밥숟가락, 칼, 도마
목표: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요리를 만드는 것
전문가 레시피
요리 전문가로는 한 요리 유튜버의 '10분 집밥' 시리즈에서 가져온 '계란 간장볶음밥'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.
조리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:
- 양파와 대파를 잘게 썬다.
-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먼저 볶아 파기름을 낸다.
- 양파를 넣고 함께 볶는다.
- 달걀을 풀어 팬에 넣고 반쯤 익히면 밥을 넣는다.
- 진간장을 가장자리에 둘러 볶는다.
-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고 완성.
GPT 레시피
GPT에게 "밥, 계란, 양파, 대파, 진간장, 참기름, 김가루로 10분 안에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 알려줘"라고 요청했을 때 제안된 레시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:
- 양파와 대파를 썬다.
-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볶아 향을 낸다.
-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.
- 달걀을 팬 한쪽에서 스크램블 형태로 익힌다.
- 밥을 넣고 재료들과 잘 섞으며 볶는다.
- 간장을 가장자리에 부어 풍미를 더한다.
-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고 완성.
두 레시피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했습니다. 다만 GPT는 설명이 조금 더 간단하고, 조리법의 목적(파기름, 간장 풍미 강화 등)에 대한 설명은 생략되어 있었습니다. 전문가 레시피는 재료의 활용 목적이 분명했고, 조금 더 정교한 순서를 따랐습니다.
실용성 비교: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까?
실용성의 기준은 재료의 준비 용이성, 레시피 이해도, 시간 준수 가능성으로 잡았습니다.
전문가 레시피는 설명이 친절하지만, 초보 요리사 입장에서 보면 "파기름"이라는 개념이나 "간장을 팬 가장자리에 둘러서 풍미를 더한다"는 설명이 약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. 다만 유튜브 영상을 병행하면 이해도는 급상승합니다.
GPT 레시피는 글자 수를 고려해 간단명료한 표현을 사용합니다. 요리 초보자도 복잡함 없이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입니다. 다만, 조리의 ‘디테일’이 빠져 있어 맛의 완성도는 떨어질 여지가 있습니다.
요약
초보자 기준 실용성: GPT > 전문가
디테일한 완성도 기준 실용성: 전문가 > GPT
맛과 난이도: 누가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었나?
실제 두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보았습니다. 사용된 재료, 양, 조리 시간은 동일하게 맞췄습니다.
맛 평가
전문가 레시피: 파기름에서 나는 고소함과 간장의 풍미가 살아있습니다. 김가루까지 더하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룹니다. 무엇보다 밥알이 잘 풀리고 윤기 있게 볶아졌습니다.
GPT 레시피: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지만, 뭔가 한 끗 차이로 부족한 느낌이 있습니다. 간장 향이 밥에 깊이 배어들지 않았고, 달걀이 조금 뭉쳐져 식감이 다소 무거웠습니다.
난이도 평가
전문가 레시피는 순서나 기술 면에서 조금 더 난이도가 있습니다. 파기름을 낼 타이밍, 계란을 얼마나 익혀야 할지, 간장을 어떻게 둘러야 하는지 등 생각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.
GPT 레시피는 일단 다 넣고 볶는 스타일로, 실수할 여지가 적습니다. 시간도 거의 8분 정도로 빨리 끝났습니다.
요약
맛: 전문가 > GPT
난이도: GPT < 전문가
GPT 레시피는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요리 도우미
이번 실험을 통해 알게 된 점은, GPT도 꽤 훌륭한 요리 조력자라는 것입니다. 기본적인 재료와 짧은 시간 안에서, 초보자도 실패하지 않을 만한 레시피를 제공하는 능력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. 물론 디테일과 완성도 면에서는 전문가의 손길을 따라가기 어렵긴 하지만, 일상 속 빠른 한 끼를 원할 때는 GPT가 꽤 유용하다는 걸 느꼈습니다.
결론적으로,
바쁠 때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다면 GPT
맛있고 완성도 높은 요리를 원한다면 전문가
가 정답입니다.